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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월요일, 해윰관에서 주제탐구 학술제가 열렸습니다. 3학년 희망 학생들이 한 해 동안 품어 온 질문을 들고 모인 자리였습니다. 올해 학술제의 소주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 인간을 이해하는 기술」이었습니다. 교사가 정해 준 주제를 정리하는 활동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궁금했던 지점에서 출발해 탐구를 설계하고 결론까지 밀고 나가 보도록 한 데 뜻이 있었습니다. 인문·사회·예체능 분야 발표는 주제의 폭이 무척 넓었습니다. 학교 안의 작은 갈등에서 출발한 탐구, 뉴스에서 마주친 사회 현상을 자기 언어로 풀어낸 탐구, 좋아하는 예술 작품의 기법을 뜯어본 탐구가 나란히 소개되었습니다. 발표를 듣는 학생들이 근거를 되짚어 묻고, 발표자가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며 답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이어졌습니다. 답을 맞히는 공부와 질문을 다루는 공부가 어떻게 다른지, 학생들이 몸으로 겪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연·과학 분야 학생들은 2026학년도 「청소년 나노스쿨」 업무협약에 따라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과 함께한 프로그램의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전공 특강으로 개념을 잡고, 실험실을 직접 둘러보며 연구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확인했으며, 대학원생 멘토와 호흡을 맞춰 미니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실험을 다시 설계해 본 경험, 데이터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배운 과정이 발표 곳곳에 담겼습니다. 한 학기 이상을 꾸준히 참여해 온 학생들의 성실함이 만든 결과입니다. 학술제를 마친 뒤 학생들이 남긴 소감에는 "다음에는 이 부분을 더 파 보고 싶다"는 말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하나의 탐구가 끝나며 다음 질문이 생겼다는 뜻일 것입니다. 밀양여자고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이어 가며,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스스로 찾아가고 미래 사회를 이끌 창의적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탐구 중심 교육 활동을 넓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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